리베이트제공 조사 나서자 최고 43%까지 인하
아파트화재보험ㆍ단체상해보험 등 리베이트 소지가 큰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최고 43% 내리는 등 보험료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독당국이 리베이트 제공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손해보험사들이 자율규제 차원에서 일제히 주택화재보험ㆍ건설공사보험ㆍ단체상해보험ㆍ자동차보험의 보험료와 대리점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주택화재보험은 대한화재가 평균 43%, 삼성화재가 평균 33%의 보험료를 내리는 등 그린ㆍ제일ㆍ리젠트화재를 제외한 8개 손보사가 지난 3월부터 24∼43% 인하했다.
주택화재보험 시장은 연간 25만계약, 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일반 기업체 직원이 일상생활에서 입은 상해ㆍ질병을 보상해주는 900억원 규모의 단체상해보험도 동부화재가 보험료를 13.3% 내리고 삼성화재가 판매비의 4%를 깎아주는 등 인하에 나서고 있다.
공항ㆍ철도ㆍ건설ㆍ중공업회사 등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보험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건설공사보험도 동양화재와 삼성화재가 각각 10%, 4%씩 보험료를 내렸다.
자동차보험에서는 리베이트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인터넷 보험상품이 등장했다. 제일화재는 인터넷보험시장에 신규 진입한 교보자동차보험에 이어 과거보다 평균 10.3% 저렴한 인터넷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했으며 다른 중소 손보사들도 인터넷시장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스스로 리베이트 근절선언을 한만큼 리베이트 액수만큼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보험료 인하종목이 아파트화재보험은 물론 건설공사ㆍ단체상해보험까지 대상을 넓히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