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5일 낮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수퍼컵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관전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표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월드컵 본선 상대국들에 대한 정보 수집, 월드컵 경기장 답사 등을 하고 오는 21일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3월1일 앙골라와 평가전을 끝으로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태극 전사들에게아들보카트 감독은 "앞으로 남은 두 달 반 동안 K리그 경기를 지켜보겠다. 대표팀에서 잘했는데 소속팀에서 그렇지 못하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유럽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등은 앙골라전에 소집돼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 등은최근 소속팀에서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모두 대표팀에서는 지난해 11월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두 차례평가전을 위해 합류한 이후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특히 앙골라전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피부 발진으로 중도 하차한 설기현은 지난달 12일 크루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소속팀에서 최근 4경기 연속 엔트리에조차 들지 못해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 중 현지 지인들을 통해 최근 평가전을 치른 프랑스와 스위스는 물론, 사령탑을 교체한 토고 등 월드컵 본선 상대국들에대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해 올 계획이다.
또 쾰른 훈련캠프와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치를 경기장도 다시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