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자 메시' 지소연 "미국무대 욕심"

女 월드컵 실버볼·실버슈 수상<br>최인철 감독 "3위자격충분"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에서 활약하고 싶다."

'지메시' 지소연(19ㆍ한양여대)이 미국무대 진출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3위 달성의 주역인 지소연은 콜롬비아와 3ㆍ4위전이 끝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진로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무대에 가고 싶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어보는 게 꿈"이라고 털어놓았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한국의 저력을 뽐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는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지만 한국 선수는 없다. 한국에도 훌륭한 선수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2골 차로 골든슈(득점왕)를 놓친 데 대해 "득점 순위에서는 뒤졌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3위를 달성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밝혔다.


6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이루는 데 앞장 선 지소연은 더 큰 미래를 위해 뛰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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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지도력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기적을 일으킨 '명장' 최인철 감독도 지소연의 미국 진출을 지지했다. 최 감독은 "기술, 상황인지 능력, 득점력 모두 뛰어난 선수다. 국외무대로 나가서 기량을 펼치는 게 지소연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소연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3위 쾌거의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 팀의 경기력과 조직력을 볼 때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 중 3위에 입상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팀이 6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축구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한달 동안 고생하면서 회복능력이 떨어졌는데도 끝까지 온 힘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대회를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팬과 선수가 생겨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의 많은 성원 기대한다"며 소감을 마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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