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지내 상가도 `쏠림현상` 심화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배후 아파트 단지 규모와 평당 분양가 등 조건에 따라 경쟁률과 내정가 대비 낙찰가(낙찰가율)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1일 상가전문 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주택공사가 지난 18일 실시한 경기 북부 5개 단지 내 상가 입찰결과 180~220%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100% 분양이 완료됐다. 단지별로는 동두천 송내 주공 1단지와 의정부 금오가 220%, 송내 주공2단지 181%, 양주덕정 127%, 남양주 평내 186%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주공 상가는 점포 1개 당 아파트 가구수가 50~100세대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많고 공급가격이 낮아 대표적인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실시된 주공 용인 신갈4ㆍ5단지, 용인 마평 상가 입찰에서도 평균 14.2대 1, 최고 57대 1의 경쟁률로 100%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27~336%를 보였다. 일반아파트 중에는 대구시 달서구 감삼우방드림시티 상가 58개 점포 입찰에서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진종합건설이 지난 14일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한 전국 13개 단지 내 상가는 48.7%의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191개 점포 중 93개 점포만이 공개경쟁입찰에서 주인이 가려진 것. 유찰 후 수의계약으로 분양한 상가도 37개에 그쳐 이날 현진 측은 130개 상가만이 분양을 끝냈다. 13개 단지 중에는 입지가 비교적 좋은 대전 복수, 강원 춘천지구만 투자자가 찾았을 뿐 경기 동두천 생연, 경기여주, 강원 문막 등 대부분 지역에서 1층 상가조차 찾는 사람이 없었다. 최고 낙찰가율도 115%에 불과했다. 주공 상가 분양팀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굿모닝시티 사기분양이 겹치면서 단지 내 상가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곳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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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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