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차례 상승으로 대박`물가 상승률과 아파트 매매가와의 상관관계를 볼 때 아파트는 단 한차례 가격 상승으로 고율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은행과 부동산뱅크의 최근 10년간 연도별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을 분석해 보면 아파트 값이 물가 상승률을 능가하는 경우는 4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아파트를 보유해서 오히려 손해를 봤으나 2002년 아파트 값 상승률이 20.9%로 물가 상승률(2.8%)을 훨씬 앞지르면서 한 차례 상승만으로 실추된 명성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내용을 보면 주택부문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91년부터 2002년까지 이들 두 수치를 살펴보면 대다수 해에서 아파트 값은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형성됐다. 특히 98년에는 물가가 7.5% 올랐으나 반면 아파트 값은 17.6% 떨어졌다.
아파트 값이 더 오른 해는 96년, 99년, 2001년, 2002년 등. 96년에는 아파트 값이 물가보다 2.8%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으며 99년에는 7.6% 포인트 더 높게 형성되는 수준이었다.
반면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8.5%ㆍ18.1% 포인트 아파트 값이 더 뛰어 단기 상승으로 그간의 마이너스 수익을 회복한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위원은 “과거 데이터가 들쑥날쑥 하다 보니 물가 상승률보다 어느 정도 올라야 가격이 안정화 됐다고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는 부동산 값이 경제적 요인보다 심리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표 : 연도별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단위 : %)
구분 아파트값 물가
91 -2.6 9.3
92 -6.6 6.3
93 -4.8 4.8
94 4.2 6.2
95 2.2 4.5
96 7.7 4.9
97 4.2 4.5
98 -17.6 7.5
99 8.4 0.8
2000 1.9 2.2
2001 12.6 4.1
2002 20.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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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