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아 및 청소년(3∼20세)의 표준키가 13년전에 비해 남자는 1.1∼4.4㎝, 여자는 0.5∼3.3㎝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16개지역 10만9천4백14명(남 5만7천4백49명, 여 5만1천9백65명) 의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체발육 표준치를 조사해 지난 85년 조사당시와 비교한 결과, 표준키가 남자는 1.1∼4.4㎝, 여자는 0.5∼3.3㎝ 각각 커졌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남자의 경우 생후 12∼13세의 표준키가 1백49.3㎝로 4.4㎝, 여자는 16∼17세의 표준키가 1백60㎝로 3.3㎝ 각각 더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 성년인 20세 남.여의 평균신장은 1백73.4㎝와 1백60.4㎝로 13년전(남 1백70.2㎝, 여 1백57.6㎝)에 비해 3.2㎝와 2.8㎝ 커졌다.
체중도 6∼20세의 경우 남자는 1.63∼7.39㎏, 여자는 1.63∼4.98㎏ 각각 늘었으며 20세 남.여는 4.66㎏와 3.98㎏이 증가했다.
이와함께 20세 남.여의 가슴둘레도 2.6㎝와 3.9㎝ 늘어났으며 같은나이 남.여의머리둘레는 34.6㎝와 33.1㎝로 평균 0.2㎝씩 커졌다.
출생 당시 신장의 평균치는 남아 50.8㎝, 여아 50.1㎝에서 생후 12개월에는 남아 77.8㎝, 여아 76.9㎝였으나 11세가 되면 남아 1백43.5㎝, 여아 1백44.2㎝로 여아가 더 컸다.
그러나 13세 정도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평균 0.3㎝정도 더 컸으며 이후에는 남자의 평균 신장이 훨씬 앞섰다.
체중도 출생 당시 남아가 3.4㎏, 여아 3.3㎏이었으며 생후 12개월째에는 남아 10.42㎏, 여아 10.01㎏으로 출생당시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 참가한 순천향의대 李東煥 교수(소아과)는 "환경개선, 영양증진 등에따른 국민보건의 향상으로 소아 및 청소년의 신체발육이 현저하게 좋아졌다"면서 "소아 및 청소년의 신체발육 표준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