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건설, 서산농장 매각 조작의혹

현대건설, 서산농장 매각 조작의혹 현대건설이 서산농장을 일반에 매각하면서 1순위신청자 명단에 현대건설 직원을 임의로 포함시켰다가 문제가 되자 뒤늦게 이를 취소,일반인들의 매입을 유도하기 위해 매수 현황을 고쳤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현대건설 서산농장 매각팀과 한국토지공사 서산토지판매사업단은 서산농장 매각신청을 받아 30만평(99만㎡) 이상을 신청한 0순위(1명)와 15만평(49만5천㎡) 이상의1순위(6명) 신청자로 모두 7명이 결정됐다고 현대건설 인터넷 홈페이지(www.hdec.co. kr) 등을 통해 지난 8일부터 공개했다. 그러나 1순위 결정자 6명 가운데 3명이 현대건설 영농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인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은 계약체결 날짜에 맞춰 2순위로 순위를 변경, 현대건설이 매수 실적을 높이려고 임의로 3명의 직원을 포함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들 직원들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현대건설 측은 "서산영농사업소 직원들의 생계대책 차원에서 별도의 영농법인을 만들기 위해 농지 구입을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1순위자 계약체결에 들어간 11일 오후부터 "내부적인문제로 1순위 신청을 취소하고 2순위로 미뤘다"고 말을 바꿨다. 이들 3명의 직원이 1순위로 신청했던 토지는 모두 52만8천여평(174만여㎡)으로매입가가 134억4천7백만원이나 돼 이들이 매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더구나 이들의 소속부서가 현대건설 영농사업소 공무과와 연구실 등인 것으로 현지 사업소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서산농장 매각팀 관계자는 "서산농장이 전부 매각될 경우 2백여명에 이르는 현대건설 영농사업소 직원들의 생계 문제 등에 어려움이 예상돼 별도의 영농법인을 만들기 위해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우량농지 확보차원에서 일부 직원의 명단을 2순위로 올리기로 했으나 업무착오 등으로 1순위에 들어가 다시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국토지공사 서산토지판매사업단 관계자는 "매입신청을 현대측과 함께 2중으로받고 있어 현대건설 직원 명단이 들어갔다 빠진 것을 알지 못했다"며 "현대건설에서 이번 매각에 사운을 걸고 있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토지공사와 함께 일반 매각에 들어가기에 앞서 "분명한 매입의사를 밝힌 희망자가 전체 매각 대상 토지(2천76만평)의 6배가 넘는 1천3백만평에 8천5백여명에 이르며 30만평 이상을 사겠다는 0순위 희망자만도 10여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서산=연합뉴스) 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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