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재벌개혁합의 긍정"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 등 해외언론은 지난 7일 발표된 한국 5대 재벌개혁 합의와 관련, 적절한 시기에 합의가 도출됨으로써 한국기업들이 창조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8일자 「재벌의 감량계획」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5대 재벌 회장이 개혁에 합의함으로써 재벌들은 자신들의 창조적 능력을 시장의 효율화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저널지는 그러나 이번 합의가 정부 개입으로 자유시장 원칙에 반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이는 재벌들이 그동안 개혁을 거부하는 바람에 金대통령이 불가피하게 개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널지는 때문에 이번 합의가 주주들의 이익보호나 자본의 효율적 분배라는 측면에서는 올바른 처방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합의는 재벌기업들이 핵심사업에 집중토록 함으로써 이들 주요산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널지는 따라서 재벌을 소규모 사업단위로 쪼개는 방법도 재벌개혁 방안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산케이(産經)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金대통령과 재계의 합의를 1면머릿기사 등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아시아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산업계는 그러나 이번 합의로 한국기업들이 경영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 자국기업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으로 경영기반을 강화, 가격공세에 나설 경우 반도체 메모리분야에 의존도가 높은 일본 메이커들의 제품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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