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주식매입 확대는 착시?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올려… "기관은 아직 관망중"<br>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도 적어 적극 매수 힘들어<br>"지수 박스권 돌파는 외국인 사자가 좌우할것"


기관 주식매입 확대는 착시? 이번달 3일이후 매수세 눈에띄게 커졌지만프로그램 차익매수물량 제외하면 매도 우위1,200선까지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 미칠듯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들어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매수세를 꾸준히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매수를 늘리며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기관이 아직은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들어 순매수를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차익매수 물량을 제외할 경우 기관은 여전히 매도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기관의 주식 매입 확대는 착시효과(?)=이달 3일 이후 기관의 매수세는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동안 1조8,000억원가량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기관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자 증시에서는 '앞으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기관이 본격적인 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발동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르다. 이들은 "기관이 아직까지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관 매수우위 물량의 대부분이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나온 것으로 일반거래에서는 여전히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프로그램을 제외한 실질적인 기관 매매는 2,261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이날도 5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는 순매수 물량이 751억원에 달했다. 결국 일반 거래에서는 2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는 얘기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는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 지수반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연초 이후 기관의 실질 순매도 규모는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만큼 기관이 주요한 매수 주체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200선까지는 프로그램 영향력 계속될 듯=전문가들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조금 더 늘어나며 주가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200선까지는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매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12.14%) 이후 계속 늘어 이달에는 13.44%까지 확대됐다. 전문가들이 이런 예측을 내놓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시장 베이시스를 끌어올리면서 프로그램 차익매수세를 유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닥권을 탈출한 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현재의 매수차익잔액도 전고점을 고려할 때 8,000억~9,000억원가량의 여유분을 남기고 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렇게 되면 지수는 1,200선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 전고점은 지난해 9월 9조5,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를 감안할 때 9,000억원 정도는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물량"이라며 "특히 차익매도가 풀리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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