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속철·탄광개발지가 오름세 주도/올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

◎명동 상업은행자리 “8년째 수위”/공업용지는 성수동 2가가 최고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내린 곳보다 오른 곳이 많아 진 것은 90년대 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던 땅값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표준지 45만필지중 오른 지역이 31.5%를 차지한 반면 내린 지역은 2.8%에 그쳐 지난해 하락지역 27.5%, 상승 지역 32.7%에 비해 땅값 꿈틀거림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표준지를 토대로 산정하는 개별공시지가도 지난해에 오른 곳이 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변동현황 서울등 6대도시와 9개도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한 필지보다 상승한 필지가 더 많았다. 특히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개발과 그린벨트 규제완화·준농림지 및 탄광지역 개발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기와 강원·경북 등 3개도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져 상승지역이 전체의 40%를 넘었다. 경기도의 경우 상승지역이 1만9천4백73필지로 하락한 1천2백95필지에 비해 12배 많았고 또 폐광지역 개발계획이 확정된 강원도는 상승지역이 하락한 지역보다 15배 많았다. ◇지역별 공시지가 전국 최고의 땅값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 2 상업은행 명동지점으로 공시지가가 처음으로 발표된 지난 90년 이후 8년째 수위를 지키고 있다. 상업용지인 이곳의 땅값은 지난해와 같은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에 달했다. 또 부산지역은 미화동 백화점자리인 중구 광복동 2가7의 1이 8천4백29만7천9백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지역 중구 동성로2가 93의2(의류 대리점) 5천9백50만4천4백원 ▲광주지역 동구 충장로 2가 15의 1(구두 대리점) 5천6백19만8천6백원 ▲대전지역 중구 은행동 45의 1(안경원) 4천9백58만7천원 등의 순으로 지역별 최고 땅값을 보였다. ◇용도별 공시지가 주거용지 가운데 가장 땅값이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3의 3소재 석탑아파트로 평당 1천1백57만3백원으로 공시됐다. 아파트가 주거용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90년 첫 공시지가 발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입주를 마친 이 아파트는 총 1백39가구(1개동)에 불과한 소규모 아파트지만 지난해 평당 8백49만5천9백1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초구 서초동 1558의 11(단독주택)에 비해 무려 3백8만원 높아 관심을 끌고있다. 또 공업용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80의 35가 평당 7백93만3천9백20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경지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293이 평당 2백31만4천60원, 임야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산 28의 15가 1백65만2천9백원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후일정 28일 공시된 표준지 공시지가는 시·군·구청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오는 3월31일까지 건교부 지가조사1과(02­500­4116∼7)에 서면으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건교부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각 지자체를 통해 6월30일까지 전국 2만6천70만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할 예정이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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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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