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뒤늦은 탱크샷' 최경주 공동 17위

BOA콜로니얼 최종


‘퍼팅만 진작 살아났더라면….’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막판에 ‘탱크 샷’을 과시했지만 아쉽게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은 놓쳤다. 2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프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총상금 600만달러) 4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7언더파 63타로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와 함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최경주는 전날 공동57위까지 밀렸던 순위를 공동17위까지 크게 끌어올렸다. 최종성적은 6언더파 274타. 최경주는 이번 대회 들어 1, 2라운드에서 27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다 겨우 1타를 줄인 뒤 3라운드에서는 2오버파를 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무엇보다 퍼트 부진이 원인이었다. 1~3라운드에서 라운드 당 퍼트 수가 33ㆍ31ㆍ32개나 됐던 것. 하지만 이날 25개로 뚝 떨어질 만큼 감각이 좋아진 데다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도 70%를 웃돌면서 전반 4개, 후반 3개의 버디를 뽑아낼 수 있었다. 우승은 팀 헤런(미국)에게 돌아갔다. 헤런은 정규 라운드를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마쳐 리카르트 욘손(스웨덴)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 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99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헤런은 앞선 3개 대회 우승상금 합계보다 많은 108만 달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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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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