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백악관 시절 일상사 담은 '레이건의 일기'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의 생각과 인간적 면모를 알아볼 수 있는 그의 일기가 출간된다.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곧 출간될 예정인 더글러스 브린클린의 책 '레이건의 일기(The Reagan Diaries)'를 소개했다. 이는 미국의 패션 전문지 '배니티 페어'가 발췌 보도한 내용을 소개한 것으로 레이건은 명료한 문장으로 백악관의 일상사를 일기에 담았다. 그는 지난 81년 2월11일 일기에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가 나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한다. 나는 우리가 그의 걱정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일을 하지 못할까봐 오히려 걱정"이라고 했다. 일기에는 81년 있었던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서도 기록돼 있다. 레이건은 81년 정신병자인 존 힝클리의 저격을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레이건은 일기에 "나를 쏜 젊은이에 대해 증오심을 느꼈으나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며 "나는 낸시(부인)가 있는지 찾으려고 눈을 떴고 그가 없는 날을 맞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적었다. 레이건은 당시 소련에 대한 생각도 일기에 썼다. 그는 83년 11월18일 일기에서 "소련은 공격당할까봐 너무 방어적이고 편집증적이다. 우리가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소련에 말해줘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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