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회사 잘둔 기업 “잘 나간다”

오리온·LG·CJ·한화·쓰리세븐…


오리온ㆍLGㆍCJㆍ한화 등 실적개선과 함께 우량 자회사 보유기업들의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주식시장에서 오리온은 5.9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늘어 현재 40%대에 달하며 주가가 1년 전에 비해 거의 3배나 급등했다. 이는 온미디어ㆍ스포츠토토 등 자회사의 내년 실적전망이 좋은 것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은 내년 상장 예정인 온미디어의 할인율 축소와 스포츠토토의 실적개선을 들어 오리온의 투자자산 가치를 1조1,126억원에서 1조4,668억원, 영업가치를 4,589억원에서 4,671억원으로 각각 높였다. 정성훈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자회사들의 턴어라운드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5만1,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높였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도 이날 4.61%나 뛰는 등 요즘 우량 자회사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티브 유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LG가 최근 LG오티스 지분매각 과정에서 장부가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받았고 66%의 지분을 보유 중인 LG CNS(비상장) 지분가치만도 3,2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CJ도 자회사 가치증대에 따라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기 대신증권은 연구원은 “CJ가 장외시장에서 35만원에 거래되는 삼성생명의 지분 9.5%(190만주)를 보유, 자산가치가 6,500억원에 달한다”며 “자회사인 PT.CJI가 해외 라이신 생산, 판매로 지난해 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홈쇼핑ㆍ엔터테인먼트ㆍ인터넷 등의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9만2,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높였다.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는 최근 시흥 매립지 매각과 향후 대한생명의 상장 추진 가능성 등으로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쓰리쎄븐이 바이오벤처자회사인 크레아젠의 덕을 보며 1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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