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디지털·모바일 제품 대거선봬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2002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02)'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1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ㆍLG전자등 국내 30여개 업체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MS)ㆍ인텔ㆍ소니등 2,000여개의 가전ㆍ정보통신 업체가 참여, 디지털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최첨단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개막 기조연설에 나서 전세계 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진 사장은 '디지털세계로의 무한자유(Digital Freedom)'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언제 어디서나 나이ㆍ문화ㆍ지역을 넘어 누구나 사용할수 있는게 '디지털 무한자유'"라며 "소비자는 이제 새로운 디지털 체험, 시공을 극복한 생활의 편리, 최고의 만족과 최상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사장은 또 '디지털 컨버전스(융ㆍ복합)'을 구현한 삼성전자와 MS의 공동개발 홈네트워크용 컴퓨터 '홈 미디어 센터'와 독자개발 휴대전화 겸용 무선 PC인 '넥시오(NEXiO)'를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디지털TV와 모바일 기기가 주요 테마로 부상함에 따라 PDP TV(일명 벽걸이TV)를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TV), 개인휴대단말기(PDA)등 최첨단 디지털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328평의 초대형 부스에 63인치 PDP TV와 40인치 LCD TV를 비롯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콤보', 홈시어터 시스템, 미국내 1위인 CDMA 휴대폰, PDA폰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사와 공동으로 245평의 부스를 설치, 디지털 AV제품인 'VSB 튜너를 내장한 HD급 비디오 디스크 레코더(VDR)'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40~60인치 PDP TV, 15~29인치 LCD TV, 디지털 셋톱박스등 디지털 방송수신 장비와 PDA등 정보통신 기기를 전시했다.
대우전자도 60인치 고선명 프로젝션 TV와 21인치 DVD와 평면 TV를 결합한 콤보 제품, 36인치 브라운관 방식의 HDTV등 디지털 가전제품을 출품했고 태광산업은 홈시어터 시스템과 오디오등을 전시했다.
최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