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차기 회장 계승설로 떠들썩하다.뉴욕 타임스는 13일자에서 해리 피어스 제너럴 모터스(GM) 부회장(56)이 차기 GM 회장 0순위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내년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어스 부회장은 존 스미스 현 회장으로부터 이미 상당량의 업무를 넘겨받은데다 최근 들어서는 구조조정에 앞장서고 있어 이같은 전망의 신빙성을 높히고 있다.
GM은 주초에 자동차부품 부문인 델피 오토모티브 시스템스를 다음 달에 분사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분사 계획은 피어스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피어스 부회장의 회장직 계승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하나 있다. 피어스는 지난해 여름 병원으로부터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그는 치료 도중에도 계속 회사업무를 처리하는 등 회장직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을 뿐더러 최근 들어서는 병이 완치됐다고 주장하며 1주일에 4일 이상 회사에서 근무하는 집요함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어스의 건강을 문제 삼아 리차드 와고너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후계자로 예상하고 있다. 그가 45세의 젊은 나이에 GM 최연소 이사로 선정된 경력을 가진데 지난 1월에 스미스 회장을 대신해 월가를 대상으로 경영보고를 했던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 게다가 월초에 있었던 뉴욕 모터쇼에서 주제연설을 한 것도 차기회장 등극 예상설을 부추기고 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