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우선주를 우선 보라"

‘우선주를 눈여겨 보라’주가가 대우라는 암초를 만나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금요일 같이 70여포인트씩이나 떨어지는 대폭락사태야 반복되지 않겠지만 최근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상승기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당분간 주가는 일정 정도 하락한 후 등락을 반복하는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로 이같은 조정기에 눈여겨 볼 것이 우선주다. 우선주란 기업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눠주거나 청산시 잔여재산을 배분할 때 다른 주식보다 우선적 지위를 가지는 주식. 우선적 지위를 가지는 대신 주총에 참석해 표를 던지는 등의 의결권은 없다. 기업이 배당을 할 경우 우선주에 대해서는 보통주보다 반드시 1% 이상을 더 주어야 한다. 우선주의 종류로는 구형우선주와 ‘우B’ 라는 꼬리가 달린 신형우선주가 있다. 구형우선주는 우선주로만 유통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신형우선주는 최저배당률을 약속받기도 하고 정해진 배당을 받지 못할 경우 다음 회계연도에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는 누적적 우선주도 있다. 신형우선주 가운데 전환우선주는 일정기간후 보통주로 전환되는 조건도 있다. 이 경우 통상 발행후 3년이 지난후 보통주로 전환되지만 발행기업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주의 장점은 보통주에 비해서 싸다는 점이다. 선진국의 경우는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지만 국내는 아직 20~30% 싼게 보통이다. 다음으로는 중간배당제의 도입으로 지금보다 배당을 자주 실시하게 되면 배당투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앞으로는 신형우선주에 대해서는 증자때 보통주를 배정하는 상장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통주 절반값으로 보통주를 보유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과거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 주식값이 상대적으로 싼 우선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주가가 보통주 수준으로 오르는게 일반적. 그렇다고 ‘묻지마 투자’ 는 절대 금물이다. 우선 관리종목 우선주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이)에만 현혹돼 투자하는 것도 곤란하다. 괴리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전체 시장이 약세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이와함께 우선주 투자에는 시황과 발행기업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우선주에서도 배당이 누적되고 유상증자도 받을 수 있는 신형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 현재 괴리율이 50% 정도 차이나는 유력한 신형우선주로는 대원전선, 동양시멘트, 현대자동차, 제일제당, 녹십자, 성신양회공업, 코오롱 등이 꼽히고 있다. 【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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