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에게 우승컵이 90%이상 넘어갔을 때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했다.”
박세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우승했음을 시사했다.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 나선 박세리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티 샷과 세컨 샷을 잘못해 위기를 맞았을 때도 “최대한 가까이 핀에 볼을 붙여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또 “첫날 플레이가 잘 안 풀렸지만 2라운드부터 퍼팅이 생각대로 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기 전 8언더파 이상을 쳐야 한다고 생각했고 첫 3개홀 버디를 잡으면서는 이대로 가면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대회 중의 마인드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여러 가지 상황에서 숏 게임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오늘 크게 도움이 됐으며 특히 퍼팅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해까지와 달리 올 시즌 들어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했다”는 박세리는 “전체적으로 모든 샷이 좋아져 소렌스탐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으며 특히 이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남은 시즌동안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을 놓고 소렌스탐과 맞붙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