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9월 美도매물가 15년래 최고… 유럽도 대폭 올라

그린스펀, "에너지가격이 세계경제 발목잡아"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유가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허리케인 카트리 나의 멕시코만 강타에따른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15년여 만의 최고 치를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18일 밝혔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9%나 급등하면서 지난 199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7.1%나 올라 15년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계란값이 49%나 폭 등하는 등 전체 식품류 가격 역시 1.4%나 높아지면서 11개월래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부문의 물가지수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유로권 12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도 작년 동기 대비 2.6%로 올랐다고 18일 유럽 통계청은 발표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9월 물가지수가 2.5%로 오르면서 지난 1997년 이 지수 도입 이래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9월 도매물가 상승폭은 전문가들의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허리케인으로 인한 정유시설 파괴와 가동중단 때문에 휘발유와 천연가스, 난방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영향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1.2% 오르면서 1개월 만의 상승폭으로는 4 반세기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11번째로 금리를 올렸던 연준이 인플레를 우려, 11월과 12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조절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국제유가 폭등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의심할 나위 없이 지체시키고 있다"면서 세계의 정유 생산 능력이 `우려할 상황'이라고 19일 일본 도쿄에서 할 연설문에서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말 베이징에서 G20(주요 경제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치고 일본을 방문 중이다. (런던.워싱턴 dpa.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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