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는 “건설부문 양도 우려상황 아니다”자회사 흡수합병, 영업 일부양도등 상장사의 주요의사결정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이용한 주주들의 반대로 잇달아 무산될 전망이다.
동양석판은 22일 임시주총을 열고 1백% 출자 자회사인 동양금속인쇄의 흡수합병을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주주들의 반대가 너무 많아 무산시킬 방침이다.
동양석판 관계자는 21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매수청구된 주식에 대한 매수부담이 너무 크다』며 『22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합병결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합병에 반대하는 동양석판 주주들의 매수청구 주식수는 57만7천75주로 발행주식수의 25.19%에 이르고 있다. 이는 매수예정가격이 2만5천5백61원으로 합병 반대의사표시 마감일인 지난 20일 현재 2천2백10원에 비해 3천4백61원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양석판이 합병을 강행하면 1백47억5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매수청구된 주식을 모두 사들여야 한다.
한편 미도파 건설사업부문을 성원그룹의 실질적인 계열사인 미도파산업개발에 양도하려던 미도파역시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주주들이 많아 고심하고 있다.
미도파의 매수청구가격은 보통주 9천1백95원으로 반대의사 표시마감일인 21일 시가인 6천7백원에 비해 2천4백95원 높은 수준이다.
미도파 관계자는 『당초 이사회에서 매수청구도 고려해 영업양수를 결정한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그러나 주주의 반대의사가 많다면 자금부담 때문에 23일 열릴 주총에서 어떤 결과를 내릴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영업일부 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발행주식수 대비 29.11%, 4백37만4천5백91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도 소요자금은 3백8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