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와 제럴드 섀튼 박사간의 결별소식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는 일주일여만인 20일자에서 섀튼 박사가 한때는황박사의 통역자이자 대변인이었다면서 두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황-섀튼 두 박사의 결별 소식은 아직 CNN 등 뉴스 전문 채널과 공중파 TV 들이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 일반 미국인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지는 않고 있다.
◇ "섀튼, 한달전 감격의 눈물"= 이 신문에 따르면 섀튼 박사는 약 10년전에도임상에 쓰이는 난자 문제 때문에 큰 홍역을 치렀다.
당시 그는 위스콘신 대학에 있었는데 캘리포니아 대학의 불임 클리닉으로부터난자를 제공받는 일을 맡았었다.
캘리포니아대 불임 클리닉측은 아무런 제도적인 인가 절차 없이 다른 여성에게서 채취된 난자로 만들어진 배아로 여성들을 임신시키고 또 잉여 난자들을 다른 연구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의사 1명이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다른 2명의 의사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도망쳤다. 섀튼은 아무런 잘못도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섀튼 박사는 지난해 황박사가 복제된 인간 배아로 줄기세포를 성장시키는데 성공한 이후 황박사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그는 영어가 한계가 있는 황박사에게 능숙한 통역자이자, 대변인 또한 그를 서방의 과학 파워 센터와 연결시켜주는 중계자로활동했다.
섀튼 박사 자신의 줄기세포 연구는 실패한 상태였으며, 황박사와의 관계는 생물학계의 가장 뜨거운 분야의 최전선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세계적으로 언론의 각광을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황 박사와 섀튼 박사는 지난달 수백개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전세계의 질병 연구가들에게 배포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섀튼 박사는 황 박사와 결별 전인 지난달 자신의 피츠버그대 사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가졌을 당시 줄기세포 허브 프로젝트가 인류에게 가져다줄 혜택을 이야기 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것.
◇ "여자 연구원의 서투른 영어가 문제"= 워싱턴 포스트는 두사람의 결별의 원인이 된 난자 취득과정과 관련, 황 박사 연구실의 한 박사 과정 여학생이 네이쳐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또 다른 여자 동료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급 연구원들의 경우 진실로 자발적이 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같은 자원을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것이 통용된 원칙이었기 때문에 그 여학생의 진술은 한국은 물론해외의 생명윤리학계에 경종을 울렸었다는 것.
포스트는 거절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그 여학생이 난자 제공의 대가로 돈을받았다는 소문 때문에 황박사 연구를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었다고 말하고, 황박사는이 같은 이야기를 잘못된 것이라고 즉각 부인하면서 그 여학생의 서투른 영어 때문에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섀튼 박사가 지난 11일 황박사가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했던 증거를갖고 있다고 밝히기 전까지만 해도 황 박사의 해명을 받아들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