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김대통령·페르손총리 공동기자회견

김대통령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北·美 관계개선 중요"페르손총리 "北 미사일 포기땐 협력…美역할 대신할 생각없어" 김대중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인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4일 청와대에서 한ㆍEU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ㆍEU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한ㆍEU 정상회담을 격년제로 정례화하는 등 정치와 경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다음은 두 정상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주요 내용. -페르손 총리의 남북한 연쇄방문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지 궁금한데 앞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가. ▲김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이 확실치 않은 현실에서 약속을 지키겠다는 북한의 확실한 태도를 받아온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금 미국이 대북정책을 점검중인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병행해 진전되기를 바란다. 리뷰(점검) 과정 끝나면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남북간 평화공존과 평화교류, 그리고 통일에 대비해 햇볕정책은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것이다. -지도자로서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뢰도를 어떻게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EU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페르손 총리 이미 한반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말해서 미국의 역할을 대신할 생각은 없다. 평양에서 EU와의 협력을 위해서는 제네바합의와 미사일합의의 준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받은 메시지는 매우 건설적인 것이었다. 그런 메시지가 행동으로 옮겨지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는 북한의 행동을 많이 보지 못했지만 이번 방북이 (행동이 나타나는) 좋은 시작이되리라고 본다.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답방의 시기와 조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으며 김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메시지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페르손 총리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 대통령을 친구이자 지도자로서 서로 좋은 관계로 보고 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시기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정치는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좋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결정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설득당했는지 모르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스웨덴과 EU, 미국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의 '일본 망명설'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 대통령 스웨덴이 지금까지 걸어온 자주적 태도, 민주주의와 정의, 그리고 시장경제를 지켜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 EU의 경우 선각자들이 올바른 비전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도 해낼 수 있다는 모범을 보인 것으로 본다. 미국은 앞으로도 (세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미국이 자국 뿐아니라 세계평화와 공동의 번영에도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김정남씨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들어와 있지 않다. 신문에 난 것 이상 말할 게 없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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