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연금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막대한 투자 손실과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임박으로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다다 히로시 일본 기업연금협회 사무총장은 “기업연금은 은퇴한 근로자들에게는 생명선이지만 이것이 지금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 협회는 현재 1,600개의 기업연금 펀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가입 근로자는 총 1,00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펀드의 자산 규모는 주식을 포함해 500조엔으로 지난 2000년부터 3년 연속 투자 손실을 입었다. 특히 올 3월 현재 1,600개 펀드 대부분이 원금 부족 상태로 그 부족액만 100조엔에 달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제 침체로 부족분을 채울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