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대이상 판매따라 신형 63종 국내 선봬<br>SUV·디젤차에 승부…중저가형도 확대키로
| 아우디 RS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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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지 칼리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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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올 뉴C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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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제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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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입차업계가 무려 63종 이상의 신형 차종을 국내에 선보이며 대대적인 ‘신차 잔치’를 벌인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이 보다 다각화되고 풍성해질 전망이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최근까지 2006년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국내 주요 수입차 업체 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출시예정인 신차는 올해(약 30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3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업체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BMW, 아우디, GM, 재규어,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푸조(한불모터스), 혼다의 한국법인들이다.
또 여기에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토요타, 닛산 등 주요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내년 출시될 신차는 70대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수입차업계가 이처럼 대대적인 신차 출시 공세를 펴는 것은 올해 수입차 업계가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림에 따라 국내 시장 진입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차 업계의 중상위권 업체들이 업계 4강인 BWM와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를 추격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신차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 한국법인(폭스바겐 코리아)만 해도 내년중 무려 10종의 신차를 출시해 올 판매목표(1,350대)를 두배 이상 넘긴 3,000대를 판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올해 4위권으로 급부상한 아우디 한국법인(아우디 코리아)도 내년중 4종의 차량을 선보여 3,500대(올 판매목표는 2,000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며 다임러크라이슬러 국내 법인(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 역시 내년중 4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4,000대 판매(〃 2,700대)를 달성한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UV와 디젤자동차에 승부를 건다=특히 상당수 수입차업체들은 내년중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와 디젤형 신차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SUV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한국법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내년 상반기 M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볼보 역시 내년 1~2월중 XC90과 크로스컨트리XC70을 출시한다. 또 스포츠카로 유명한 포르쉐마저도 SUV와 스포츠카를 혼합한 퓨전모델인 카이엔터보S를 2월중 출시할 계획이다.
디젤의 경우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벤츠의 3.0커먼레일디젤엔진을 탑재한 300C디젤을 비롯 짚 브랜드 3종까지 포함해 모두 3종의 디젤차량을 내놓는다. 또 푸조는 국내 판매딜러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뉴607(1월 출시)를 비롯해 5종의 디젤차량을 선보이며 볼보 역시 6종의 출시예정 신차중 3종을 디젤형으로 결정했다.
◇중저가형 차량 공세 강화=내년에는 국산 중형급 자동차 수준의 중저가 수입차 출시도 이어져 시장 대중화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포드는 국내 최초로 2,700만~2,800만원대의 신차인 뉴몬데오(배기량 2,000cc급)을 출시해 수입차업계 최저가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GM 역시 4,000만~5,000만원대의 중가 수입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스포츠카 시대 연다=국내에선 다소 생소했던 스포츠카 시장 역시 내년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GM이 국내에선 최초로 대표적인 미국의 스포츠카 콜벳을 출시하기로 했으며 BMW는 대표적 스포츠카인 Z4 3.0si 로드스터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또 볼보가 스포츠형 세단인 S60 출시를 계획하는 등 신형 스포츠카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수입차 시장 대중화의 원년이라면 내년은 수입차 시장 다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가격대와 모든 스타일의 차종이 내년에 일제히 쏟아져 국내 자동차소비자들이 보다 입맛에 맞는 차량을 고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