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내년도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그동안 1년 단위로 해오던 영업점ㆍ본부 평가 및 연간목표 부여 작업을 내년부터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년 단위로 실적목표를 주고 달성여부를 측정하다 보니 하반기에 영업을 소홀히 하게 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급속하게 변하는 경제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 등은 이미 6개월 단위로 평가를 해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직원 성과급 등 급여체계 개편을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조직은 물론 개인의 업무실적에 따라 급여를 달리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보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프라이빗뱅커(PB)의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 아래 PB 대상 상시 학습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시행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경영학석사(MBA) 취득 지원 등 연수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대학생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신설 예정인 '캠퍼스플라자'를 지역본부에서 관할하지 않고 사업단에서 직접 챙길 예정이다. '뱅크인뱅크(bank in bank)' 개념을 도입해 사업단장을 '소(小)행장'으로 임명, 업무처리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28일 대규모 승진인사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영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기존에는 없었던 본부장 대우와 수석팀장 자리를 새로 만드는 등 총 353명을 승진 발령했다.
국민은행이 전사적으로 경영효율화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부터는 시장에 체질개선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어윤대 회장 취임 당시 약 55%였던 비용수익비율(CIRㆍCost Income Ratio)을 매년 3%포인트씩 낮출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영효율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영업점 및 본부 평가를 6개월 단위로 줄이는 등 각종 정책을 바꾸고 있다"며 "내년에는 2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