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학신입생 10명에 1명꼴 정원 못채워

올해 미충원율 11.7%…수도권-비수도권 '빈익빈 부익부' 가속

2004학년도에 각 대학이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대학은 10명에 1명, 전문대는 10명에 2명 꼴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4학년도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41만1천561명이었으나 실제 등록한 인원은 36만3천425명으로 등록률, 즉 모집인원 대비 입학생의 비율이 88.3%에 그쳤다. 대학이 당초 뽑겠다고 발표한 모집인원 가운데 4만8천136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미충원율은 2003학년도 11%에서 지난해 11.7%로 약간 높아졌으며 고교생 감소로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충원율은 전남이 67%로 가장 저조했고 전북이 71.2%로 뒤를 이었으며 광역시인광주도 80.1%에 그쳐 호남지방 대학은 10명을 모집하는데 7~8명을 겨우 채울 정도로 학생 모집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76%), 제주(78.2%), 경북(81.1%), 충북(85.5%), 대전(87.2%) 등도 평균 충원율을 밑돌았다. 반면 서울이 98.5%로 모집정원을 거의 채운 것을 비롯, 경기(96%), 인천(97.4%)등 수도권 대학의 충원율은 100%에 가까웠으며 부산과 대구, 울산, 충남의 충원율도90%를 넘었다. 전형유형별로는 일반학생 전형의 충원율이 98.6%에 달했으나 취업자.특기자.산업대 특별전형이나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충원율은 각각 63~67%에 그쳤다. 이와 함께 전문대도 2004학년도에 27만7천15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22만5천283명이 입학하는데 그쳐 충원율이 81.3%로 전년(82.4%)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야간(84.6%)이 주간(80.5%)보다 높았고 국립 94.6%, 공립 83.7%, 사립 8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0%, 인천 99.4%, 경기 97.3% 등으로 수도권은 대학 뿐 아니라 전문대도 아직은 학생 모집에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경북이 59.8%로 10명 가운데4명 이상을 채우지 못한 것을 비롯해 강원(62.5%), 충북(64.3%), 전북(65.5%), 전남(71.9%), 제주(73.3%), 대구(75.4%), 광주(78.7%), 충남(79.4%), 경남(79.9%) 등 비수도권 충원율은 평균 72.1%로 대학.전문대를 막론하고 신입생을 구하지 못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대학.전문대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한편 재정지원을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 및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대학 대상)이나 영역별 특성화 사업 및 주문식 교육 지원사업(전문대 대상) 등과 연계, 입학정원을 감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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