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해지 일단락·실적개선 가시화땐… "코스닥 '500P 박스권' 돌파"

최근의 상장폐지 조치가 일단락되고 실적개선세가 가시화될 경우 코스닥시장이 조만간 500포인트선 보합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9일 현재 512.15포인트로 최근 1년여 동안 500포인트 내외 수준에서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13일(507.23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00포인트선을 넘어선 후 한때 557.88포인트까지 상승한 적도 있지만 이내 내려앉았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8.9%나 올랐다. 이는 기본적으로 코스닥 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닥기업의 매출액은 모두 77조1,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4조1,632억원으로 0.76%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퇴출 태풍에 휘말렸다. 회계법인의 깐깐한 감사, 실질심사제 확대 등으로 퇴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실적개선에 대한 수혜를 보려고 하는 상황에서 퇴출문제가 불거져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횡보국면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기업 정리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조만간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우량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ㆍ4분기 코스닥 스타지수 30개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 156%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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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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