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이 중국의 풍력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슨은 전일 대비 4.68% 하락한 1만8,350원에 마감했다.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4조원 규모의 풍력사업 본계약이 지연되고 또 계약 대상도 당초 이 회사가 밝힌 랴오닝(遼寧)성 푸신(阜新)시 정부가 아니라 이 지역 개별 풍력 사업자들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두훈 유니슨 대표는 이날 기업설명회를 갖고 "본계약 상대방은 개별사업자들이 맞다"며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푸신시가 보장하는 사업이라 푸신시로 보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원래 지난 9월로 예정된 본계약이 11월로 연기된데다 이마저도 오는 27일 방문하는 중국 업체 대표들과 협의해야 한다고 공개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니슨은 8월 중국 푸신시에 풍력발전기 1,000기를 공급하는 MOU를 맺고 우선 200기를 공급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1만3,000원이던 주가가 2만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계약이 미뤄지고 또 올해 1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복잡한 중국 측 계약 방식과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하지 못한 성급한 투자성공 발표로 시장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