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볼품없는' 스윙, 퓨릭 1위 불명예

美 SI誌 웹사이트 볼품없는 9명 선정<BR>"프로선수 스윙이라지만 무조건 흉내낼 필요는 없어"

▲ 볼품없는 스윙 1위 불명예의 퓨릭

프로의 스윙이라고 다 흉내를 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웹사이트인 ‘SI.com’이 6일 ‘볼품없는 스윙(Ugliest Swings)’을 구사하는 9명의 PGA투어 선수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SI.com은 보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고 템포와 백스윙, 다운스윙, 폴로스루, 그리고 전체적인 자세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이는가 보다는 어느 순간에도 매번 똑같은 스윙을 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2003년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미국)이 이번 다소 불명예스러운 순위의 1위에 올랐다. 클럽 프로였던 아버지로부터 배운 그는 백스윙 때 가파르게 들어올렸다가 평탄한 다운스윙을 구사함으로써 클럽헤드가 톱단계에서 8자를 그리면서 전체적으로 불안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소 등에 올라탄 카우보이가 8초 동안이나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듯한 폼’이라고 묘사했다. 유럽투어 3승을 거둔 뒤 2003년 PGA투어로 옮긴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이 2위, 그리고 국내 대회에도 출전한 적이 있는 ‘뽀빠이’ 크레이그 패리(호주)가 3위에 자리했다. 패리는 불룩 나온 배와 짧고 굵은 팔 때문에 볼을 잘라 치는 스윙이 나온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도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케니 페리와 저스틴 레너드, 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3세, 그리고 닉 프라이스와 폴 에이징어 등도 포함됐다. 한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월 ‘베스트 스윙’으로 샘 스니드, 어니 엘스, 보비 존스, 애덤 스콧 등을 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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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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