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루 카드 미 자동차공업협회 회장과 카밀 블럼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 사무총장은 16일 『아직까지 한국은 시장개방이 제대로 되지않았다는 게 미·EU의 공통된 시각』이라며 시장개방을 거듭요구했다.두 사람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한국정부가 소비절약운동 등으로 수입품 유입에 악영향을 주지않게 할 것이라고 지난 5월 약속을 했으나 그 약속이 제대로 지키지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엔드루 카드회장은 『지난 95년 차문제와 관련한 한·미양해각서 체결이후 미자동차업체들은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며 시장진입 폭을 늘려나가려고 애를 써왔으나 오히려 올 상반기 수입차 비중이 작년 동기에 비해 5.1% 감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시장개방과 시장접근 수준을 높이려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한국을 찾은 우리는 이번 방문기간에 한국 관리들을 만나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소비절약운동의 자제와 자동차 중과세 개선 그리고 형식승인 문제 등에 대한 규제완화를 적극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정부당국에 한국 차시장에 대한 무역조사를 의뢰해 놓았다』며 『슈퍼 301조가 동원될 지 여부를 포함해 미정부의 조치가 어떻게 취해 질지예상하기 힘드나 어떤 형태로든 미정부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