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라운지] 시중은행 행장 외

▲은행장ㆍ임원,국회의원 후원금마련 골치 ○.시중은행 행장과 임원들이 국회의원들의 후원회가 열릴 때마다 후원금 마련(?)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때때로 엄한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 국회의원들의 후원요구를 거절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 '재원' 마련이 마땅치 않기 때문. 특히 일부 시중은행들의 경우 업무추진비를 통해 후원금을 내기도 하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형 시중은행들은 규정상 회사자금으로 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되어 있어 '후원회 초청장' 날아오는 것 자체가 큰 부담. 한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임원은 "은행들의 경우 친소관계를 불문하고 상당수 국회의원들의 '초청대상'이 되기 일쑤"라며 "행장을 비롯한 상당수 임원들은 이 때문에 '사비'을 털어 후원금을 내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연봉이 대폭 올랐다고는 하지만 업무추진비와 기밀비 등이 모두 포함된데다 국회의원 후원금의 경우처럼 사비를 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운신의 폭은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산은 "삼애실업 해외CB 매입 정상거래" ○.산업은행은 삼애실업 해외 전환사채(CB) 매입이 차익을 위한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편법발행 연루설을 일축. 산업은행이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크게 3가지. 우선 일반적인 CB거래가 3개월마다 전환가가 조정되는데 비해 당시 삼애실업의 CB는 전월 연속 5일 주가중 최저가를 기준으로 매달 전환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어 땅짚고 헤엄치기 였다는 것. 이외에도 산은은 당시 삼애실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매우 밝았다는 점과 부채비율이 70%에도 못미치는 등 삼애실업의 재무상태가 매우 건전했다 점등을 매입 근거로 제시. 산은 관계자는 "삼애실업의 해외CB에 대해서는 5차례에 걸쳐 800만 달러 가량을 매입해 다시 매각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었을 뿐"이라며 "이는 불법적인 거래가 아니고 정상적인 투자업무 가운데 하나였다"고 강조. ▲"귀금속 담보대출 한신금고가 부러워" ○.미국 테러사태로 금 가격이 폭등하자 상호신용금고들은 최근 귀금속 담보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신금고가 뜻 밖의 호재를 만난 것 아니냐는 눈치. 하지만 한신금고 측은 "고객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귀금속을 팔아 원리금을 받은 후 남은 금액은 고객에게 되돌려주고 있으므로 이번 금 시세와 금고의 이익은 관계없다"며 "금값이 떨어진다면야 담보물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앉아서 그대로 손해를 보겠지만 오를 땐 좋을 일 없다"고 분석. 또 "장기적으로 세계경제가 불경기에 들어선 만큼 금값 역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상품을 내놓았던 것"이라고 설명. ▲주택은행 증안펀드 외국계증권사 우려감 ○.주택은행이 증시안정을 위해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주식투자에 나서기로 한 이후 외국계증권사들이 잇따라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어 눈길. 1조원 펀드조성 발표 직후 UBS워버그증권이 주택은행 주식에 대해 '홀드(Hold)'로 투자의견을 수정한 바 있고, 다른 일부 외국계증권사들도 앞으로 추이를 예의주시 하겠다는 입장. 이와 관련, 합병 파트너인 국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외국계증권사들이 주택은행의 1조원 펀드조성 발표 이후 국민은행에도 같은 계획이 있는지를 물어오고 있다"고 전언. 그러나 주택은행 관계자는 "일부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이체의 경우 적극매수(Strong buy)를 추천하는 등 많은 외국 증권사들이 아직도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고 있다"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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