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대표 이군희·李君熙)가 드디어 용산전자상가에 진출한다.세진은 용산 진출을 시도한지 4년만에 나진상가 15동 2층에 110평 규모의 직영점을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그동안 세진의 용산진출 시도는 상인들의 반발로 번번히 무산됐다. 세진은 96년과 97년 직접 진출시도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특약점 개설을 추진했다가 상인들과 건물주의 반발로 포기한 바 있다.
세진이 이번에 진출에 성공한 것은 용산전자상가의 입지 약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테크노마트와 지역 전문상가 등이 곳곳에 등장해 상권이 분산된데다 인터넷 쇼핑몰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상가의 전반적인 매출 부진이 부산 출신 세진에 대한 상인들의 반감을 씻어내는 촉매제로 작용한 것이다.
세진은 용산점 오픈을 기념해 PC 등을 할인 판매하고 경매, 중고 PC 보상판매, 무료 업그레이드 등 대대적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