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에 위치한 달성1차산업단지는 그 동안 폐수처리장을 거쳐 낙동강으로 내보내던 고도처리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고 있다. 폐수종말처리장에 이송관로와 펌프장을 설치해 7㎞ 가량 떨어진 세하ㆍ경산제지 등 2개 기업에 하루 1만1,000여t의 고도처리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매일 발생하는 고도처리 용수를 모두 낙동강에 방류하지 않고 절반을 재활용하게 된 것이다. 해당 기업 입장에서도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올 때보다 t당 400원 가량 싼 가격에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어 원가절감 및 기업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하ㆍ폐수 재이용사업은 대부분 하천 유지용수나 조경용수에 한정됐다. 이번 경우처럼 산업단지 폐수처리장 방류수를 그대로 재이용하는 사례는 전국 처음이다.
민간투자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국비 67억원과 민자 38억원 등 총 10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대구시는 이송관로 등을 추가로 설치해 인근 테크노폴리스 등에 들어설 기업들에게도 고도처리 용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5년 세계물포럼을 앞두고 대구가 물 재이용분야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스마트허브에서는 고염분의 폐수를 정제해 공업용 소금 원료로 재활용하는 '생태산업단지(EIP) 자원순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수도권EIP 총괄사업단과 국도정밀, 창우, 케이비엔텍 등은 최근 국도정밀 부산물 소금 자원화사업 양해각서 협약식을 갖고 '증발농축에 의한 에폭시 제조공장 산업폐수의 부산물 소금 회수 및 재활용 네트워크'의 성공적인 수행을 다짐했다.
협약에 따라 수도권EIP사업단 등은 내년 7월 31일까지 국도정밀에서 발생하는 고염분 폐수를 정제, 화학약품 제조기업인 창우에 공업용 소금 원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도정밀은 하루 150t씩 발생되는 고염분(염분 25%) 폐수를 10배 희석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500t의 공장 폐수를 9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서환 수도권EIP총괄사업단 단장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자원순환을 통한 경제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