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통부 업무혁신으로 조직 탈바꿈…정책프로세스 관리시스템(GPLC)도입

정보기술(IT) 선도부처인 정보통신부가 정부에선 처음으로 정책프로세스 관리시스템(GPLC)을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업무혁신에 나섰다. 정보통신부는 참여정부의 국정목표를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행정혁신 프로젝트인 `New MIC 구현을 위한 업무혁신 기본방향`을 확정,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업무혁신 대상을 ▲프로세스 ▲조직구조 ▲조직문화 ▲IT시스템 등 4가지 분야로 잡고 기존 일하는 방식과 조직구조, 직원 의식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정책품질을 높이고 창조적 업무환경을 만들며 새로운 업무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추진 실적) 정통부는 그 동안 참여정부 IT 정책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요 정책과제 관리 템플릿`을 마련, 주간 업무보고회의에 활용하는 등 보고형 업무회의를 토론중심형 업무회의로 탈바꿈 시켰다. 또 IT 신성장동력 창출, 지식정보화 전면화 등 정책과제를 대과제·소과제·세부추진과제 등 300여 개로 분류하는 `정보통신부 정책분류 체계도`를 마련했다. 나아가 담당별 직무분석과 기능진단을 실시, 집행 기능은 과감히 하부기관에 위임하거나 민간에 위탁토록 하는 등 정책과제와 직결되는 핵심역량 위주로 본부 조직을 재편해 정책기능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로 했다. 단순·반복적인 집행업무나 경미한 사항은 담당급(4·5급) 전결을 확대하고, 직위별로 위임전결 사항을 지키도록 강제 조항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통부는 지난 5월 30일부터 이틀 동안 전직원 워크숍을 열고 정통부가 나아갈 방향과 변화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업무혁신 기본방향》 ◇프로세스 분야 = `사람` 중심의 행정을 `정보`와 `시스템` 중심으로 바꾼다는 목표 아래 정통부 정책 프로세스 표준모델(Government Policy Life Cycle)을 만들어 IT 정책과정을 합리화한다. 정책정보를 공유·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정보공개도 활성화한다. ◇기능·구조 분야 = IT 신성장동력 창출, 지식정보화 전면화, 전파·방송산업 경쟁력 강화 등 정책과제와 직결되는 핵심역량 위주로 인력과 조직을 재 설계한다. ◇조직문화 분야 = 직원들이 정책비전에 대한 분명한 소명의식을 갖고 스스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한다.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폐지·축소·모듈화하고 조직내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그릇된 관행과 제도를 고쳐 직원들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끔 한다. ◇IT시스템 분야 = 업무혁신 활동을 IT 시스템으로 뒷받침해 새로운 변화 노력이 정통부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 《기대 효과》 이 같은 업무혁신 방안은 지금까지 정부조직 개편 때마다 흔히 해왔던 업무혁신 방법과는 차별성이 크게 두드러진다. 즉, 정책 입안부터 종결까지 정책정보가 표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축적·공유·공개되는 행정시스템이 구축되면 정책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정보 공개도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통부 조직구성원들의 가치·행태·의사소통 방식과 같은 문화적 요소 개선도 눈길을 끄는데, 이 모든 활동을 장·차관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는 오는 7월말까지 표준정책 프로세스 시안을 마련, 9월말까지 직제 개정과 인력을 재배치한 뒤 내년 1월부터 표준정책 관리시스템을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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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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