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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국립해양박물관

3차원 비정형 설계로 물방울 형상 입체미 구현

국립해양박물관은 물방울 형상의 독특한 건물양식이 바다를 끼고 있는 자연경관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우리나라 최초로 지어진 종합 해양박물관이다. 해양관련 유물 수집과 연구, 전시, 체험을 통해 국민들에게 체계적인 해양미래를 제시하자는 취지로 부산시 영동구 동삼동 혁신도시 개발지구 내에 건립됐다. 2012년 7월 개관해 1년만에 15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현대의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이나 자료를 단순 관람하는 시설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찾아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발전하고 있다. 학습과 재미, 교육과 오락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해양문화ㆍ해양역사 및 인물ㆍ항해선박ㆍ해양생물ㆍ해양체험ㆍ해양산업ㆍ해양영토ㆍ해양과학 등 바다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주고 비일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양문화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설계를 맡은 정림건축과 건우사종합건축사사무소는 박물관의 역동적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국내에서는 생소한 비정형 3차원 설계기법을 적용했다. 흔히 '입체설계(Building Information ModelingㆍBIM)'로 불리우는 3차원 비정형 설계는 외부 콘크리트 대부분이 3차원의 곡면 또는 경사진 모양으로 구성돼 일반적인 콘크리트 공법의 형틀로는 제작이 어려울 때 2차원의 평면적 도면 정보를 3차원의 입체설계로 전환하고, 건축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설계 및 시공 등에 활용하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 구현된 물방울 형상의 독특한 건물양식이 바다를 끼고 있는 자연경관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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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4층 규모의 국립해양박물관의 전시공간은 상설전시가 갖는 고정적 성격에서 탈피해 지속적인 관람객 유입을 유도하는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계획됐다. 1층은 해양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ㆍ대강당ㆍ강의실로 구성됐고, 2층에는 어린이박물관과 기획전시실이 배치됐다. 3~4층은 상설전시공간이다. 특히 상설전시관은 관람객이 해양의식을 먼저 일깨운 후 바다와 친밀해지고, 이후 바다와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게 공간의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일반인 동선과 단체관람객 및 장애인ㆍ선택ㆍ관리 동선 등 4개의 동선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흐름을 구성했다. .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다를 매립한 인공지반 위에 들어섰다. 해양박물관이 소유한 최고의 전시품은 '바다'그 자체라는 점에서 관람의 시작과 끝은 물론 내부의 전시관람 중에도 항상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적인 배려를 한 점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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