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도 경기부진 불똥? 데이터통화량등 줄어 무선인터넷 가입자당 매출 급감싼 요금제로 전환 늘어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줄이면서 물가상승과 경기부진의 여파가 이통업계에까지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 가입자가 비싼 이용료를 무는 무제한 정액제 대신 일정 금액만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이동하면서 올들어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의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월평균 4,663원에 그쳤다. 네이트 ARPU가 4,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최근 3년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네이트의 월평균 ARPU가 5,369원인 점을 감안하면 13.2%가 줄어든 것이다. 문자메시지와 정보이용료를 뺀 LG텔레콤의 순수 데이터통화료 및 기본료 ARPU도 최근 3개월간 1,930원으로 이전 3개월의 2,088원보다 7.6%가 줄어들었다. 반면 ARPU가 늘어난 것은 3세대(3G) 서비스에 ‘올인’하고 있는 KTF가 유일하다. 업계는 무선인터넷 매출 감소에 대해 이용자들이 물가 상승과 경기 부진 여파로 주머니가 가벼워지자 사용량을 줄이거나 보다 싼 요금제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월 2만6,000원을 내면 무선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세이프’ 가입자가 요금이 싼 ‘데이터 퍼펙트’요금제(안심정액제 포함)로 이동하면서 최근 12만명도 채 안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월 1만원을 내면 10만원 상당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퍼펙트’ 가입자는 70만명까지 늘어났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음성통화의 경우 경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무선인터넷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사용량이 주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싼 요금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