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株, 수주·선가 호조에 강세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 등대형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대규모 수주와 선가 상승 등을 재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은각각 1%대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반이 조정 분위기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조선주의 오름세가 돋보인다. 대형 조선업체의 주가가 뜨고 있는 것은 수주 호조와 선박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이 1.4분기 바닥을 치고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란 NITC사로부터 총 계약금액 3천853억원어치의 31만8천t급 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22일 이란과 카타르에서 유조선 8척(현대삼호중공업 6척 포함)과 LPG선 4척 등 총 12척의 선박을 13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6거래일 중 5일이나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지난달 13일이후 한 달여만에 주가 2만원선에 다시 도전할 수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부풀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4일 연속 오름세를 구가하며 10여 거래일만에 8천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릴린치는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삼성중공업이 올해 1.4분기까지 2002년에 수주한 저가 선박들을 모두 선주들에게 인도하면 향후 3년간은 고가로 수주한 선박들이 건조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천원을유지했고, 노무라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현대중공업도 무거운 몸을 추스르며 상승을 시도, 5만원 붕괴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가신 모습이다. 대우증권 조용준 애널리스트는 "초대형유조선(VLCC) 선가가 최근 2주 연속 상승함으로써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우려하던 원유가 하락세를 포함한 소재가격의 하락에 따른 선가하락 걱정은 기우였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VLCC선가 수준은 1억3천만달러로 상반기 말의 선가로 예상했던 수준에 1개월 빨리 도달함으로써 조선 시황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