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불청객인 '오십견' 때문에 수술하는 환자가 최근 6년 사이 3.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수술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 2008년 2,744명에서 2013년 9,457명으로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진료인원 증가율(2.56%)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2013년 기준 수술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4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대가 24%, 60대가 18%를 기록했다.
오십견은 심한 통증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데 제한이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동결견으로도 불린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의한 정확한 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다. 중년에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가사 노동, 국소적 충격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홍지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재활의학과) 교수는 "초기 오십견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한데, 초기 환자들이 수술을 받는 비율이 증가돼 진료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을 받기 전 환자의 정확한 진찰과 상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