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해외에 의료기관을 설치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광역지자체 가운데서도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마가렛 클라크 케이웨시 주한 가나대사와 평화의료재단, 메디피스, 아프리카미래재단, 경기의료봉사단, 경기국제의료협회 등 해외 의료지원 민간기관은 28일 수원시 소재 라마다수원프라자에서 ‘글로벌 나눔의료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평화의료재단과 함께 오는 7월 말까지 가나 스라파 코코도 지역 3,000㎡ 부지에 의료시설 4개동 규모의 메디컬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메디컬센터는 경기도와 평화의료재단이 공동으로 건립해 가나공화국에 기증하며 경기도는 민간단체와 협력해 의료센터 운영을 위한 의료인 연수와 병원경영 연수, 의약품과 의료기기 공급 등을 지원한다.
경기메디컬센터는 현지의 열악한 보건의료수준 개선을 위해 질병 진단과 처치·투약 등 기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전염병 예방, 모자보건, 보건교육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디피스는 아이티 대지진과 같은 해외 대형재난사고 발생시 재난지역에 긴급구호 인력을 파견하거나, 이에 필요한 인력 교육을 맡는다. 또 극빈국가 등 무의촌 나눔의료 활동은 아프리카미래재단과 경기도의료봉사단이, 저개발국가 의료인 연수는 경기국제의료협회가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도내 의료기관과 함께 그동안 아프리카, 동남아지역 의료봉사를 통해 1만5,000명을 진료했으며, 지난해에는 말라위 소아 심장환자를 비롯한 신장이식, 망막수술 등 저개발국가 환자 74명을 지원했다.
게다가 도는 저개발국의 의료수준 향상과 병원경영 선진화를 위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말라위 의료인 65명을 초청해 최소침습수술 등 우수 의료기술 연수와 병원경영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전세계 인구 중 6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명이 하루 평균 1불 이하로 생활하고, 만성적 기아와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경기도의 나눔 의료 활동이 저개발국가의 건강개발을 통한 사회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