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MRO 아웃소싱 "이젠 대세다"

민간기업이어 공기업도 속속 도입…시장 4년새 10배 성장<br>비용 절감에 거래투명성 높아 급속확산 추세<br>아이마켓·서브원등 기업고객 확보경쟁 치열<br>조달청도 하반기부터 공급업무 민간에 이관


민간기업에 이어 공기업들도 온라인을 통한 기업소모성자재(MRO) 아웃소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금관리공단, 수협중앙회 등 공공기관들도 잇달아 MRO 구매 및 관리를 전문 업체에 맡기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는 조달청의 MRO 공급 업무가 민간으로 이전된다. MRO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설비용품, 기계부품 및 사무기자재 등 거의 모든 소모성 자재 구매 및 관리를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MRO 아웃소싱을 활용하면 구매비용을 평균 10~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또 거래 내역이 모두 공개되면서 업무 효율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뿐 아니라 금융, 유통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MRO 거래 규모는 지난 2001년 3,800억원에서 2005년에는 3조 6,440억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MRO 아웃소싱 거의 모든 산업으로 확산=국내 온라인 MRO 시장에서는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엔투비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04년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거래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전기ㆍ전자ㆍ금융ㆍ 화학 등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260여개 기업의 MRO 구매 및 관리를 대행해 주고 있다. 올해는 쌍용자동차, 동국제강, 삼성테스코, 애경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현재 중국 등 12개국에 MRO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만영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전문 기업에 구매를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원은 ㈜LG MRO로 출범한 후 지난해 3월 서브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서브원도 LG계열사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말 현재 595개 고객사 가운데 비(非)LG계열이 514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두산그룹(36개)과 삼양그룹(22개)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공기업도 속속 MRO 아웃소싱=참여정부가 공공부문의 업무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도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한편 구매비용을 절감키 위해 MRO 아웃소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엔투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아웃소싱 구매방식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수협중앙회, 연금관리공단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서브원은 최근 우정사업본부의 구매 아웃소싱 파트너로 선정돼 전국 3,500개 우체국에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공공부문에서의 MRO 아웃소싱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현재 1,500여 품목의 MRO 공급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민간업체가 대행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은 MRO 업체들로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투비 관계자는 “공기업의 MRO는 한 패러다임이자 대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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