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졸엔 취업난은 없다
전문대 사전에는 '대졸 취업난'이란 단어는 없다. 2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001학년도 전문대 입학요강 발표와 함께 내놓은 2000학년도 전문대 취업률 상위대학, 학과 현황을 살펴보면 취업률이 100%에 육박하는 전문대, 학과들이 수두룩하다.
대학별로 국립의료간호대가 올 2월 졸업자 66명 가운데 전원이 취업, 취업률 100%를 기록했고, 남해전문대도 졸업자 217명중 군입대자와 대학진학자 15명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202명 전원이 취업했다.
농협대도 졸업생 82명중 군입대자 7명을 제외한 75명이 모두 취업했고, 청양대도 260명 졸업에 군입대자와 대학진학자 37명을 제외한 223명 전원이 직장을 구했다.
학과별로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학과는 229개에 이른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대부분 ▦유아교육과 ▦간호과 ▦전자ㆍ전기ㆍ통신ㆍ컴퓨터관련학과 ▦관광통역과 ▦의상디자인과 ▦방사선, 치기공, 치위생, 피부미용 관련학과 ▦안경광학과 ▦기계ㆍ용접ㆍ토목관련과 등이다.
가천길대의 방사선과, 동양공전의 전기, 전자, 전자통신과, 메카트로닉스 전공, 배화여자대의 유아교육과, 삼육간호대의 치위생과, 인하공전의 자동차과, 용인 송담대의 세무회계과, 제주관광대의 호텔경영과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전문대의 높은 취업률은 일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교육부가 지난 8월 발간한 2000년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8월과 올 2월 전문대 졸업자의 평균취업률은 79.4%로 역대최고(기존 91년 77.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대졸자 평균취업률 56.0%에 비해 단연 높은 수치다.
신입생 모집에서 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하고도 전문대에 다시 진학하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일반인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전문대에 진학하는 학생수는 지난 96년 700명에서 97년 702명, 98년 812명, 99년 910명, 2000년 908명 등으로 늘고 있으며 다른 전문대를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도 96년의 1,322명에서 2000년 1,921명으로 늘었다.
최석영기자
입력시간 2000/11/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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