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신보험 변동금리형 전환

삼성생명 역마진 줄이려...모든 보장성상품 적용계획 앞으로 종신보험을 포함한 모든 보장성보험도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이르면 내달부터 초저금리 추세에 대응해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종신보험의 금리체계를 변동형으로 전환하고 건강ㆍ상해보험등도 단계적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시장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삼성생명이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면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시차를 두고 뒤따라올 전망이어서 확정금리 보험상품은 급속도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동금리부 보장성 상품의 경우 보험료 산출이 어렵고 자칫 보험료가 대폭 인상될 수 있어 도입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1일 "모든 보장성 상품을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우선 변동금리형 종신보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도 금리 리스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보험상품 금리 체계를 변동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내달중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예정이율을 5.5% 수준으로 인하하는 건강, 상해 등 다른 보장성 보험도 단계적으로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종신보험을 변동금리형으로 바꿀 경우 보험료를 4% 안팎인 최저보장이율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대폭 인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측은 "변동금리형의 경우 보험료 산출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보험료가 대폭 인상되면 영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최저보장이율로 보험료를 산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종신보험을 시작으로 모든 보장성 상품을 변동금리형으로 전환할 경우 이 같은 추세는 전 보험업계에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 교보 등 대형 생보사들은 우선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각각 9월과 10월중 5.5~6% 수준으로 떨어뜨린 후 일부 장기 보장성상품의 변동금리형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