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세계은행이 `세계화(globalization)가 진행될 수록 선진국과 빈국간 소득격차는 더욱 커진다`는 조사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모토로 세계화를 적극 옹호해 왔던 세계은행의 기존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88개 개발도상국의 가계소득을 기초로 만들어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무역 및 투자 자유화는 평균 가계소득이 중간 이상인 국가에서는 소득의 평준화를 촉진하지만 연간 가계소득이 5,000달러 이하인 국가에서는 불평등만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개방은 부국에만 더 이득을 가져다 주면서 수익 분배를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