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관 6일째 선물 순매수 행진

기관들이 연일 선물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세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기관들의 선물 매수세는 인덱스펀드를 상대적으로 값이 싼 선물로 구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선물은 물론 현물에서도 동시에 이득을 취하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선물시장에서 기관들은 673계약을 사들이며 6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들이 지난 11일부터 순매수한 규모는 1만7,000계약에 달한다. 이는 아직도 2만계약이 넘는 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풀지 않고 있는 외국인들의 행보와도 대비되는 것이다. 기관들이 적극적인 선물 매수주체로 나섬에 따라 이날 선ㆍ현물간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5포인트로 개선됐고 758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기관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금이나 은행 등의 자금 집행이 주로 인덱스펀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선물이 저평가돼 있는 만큼 기관들이 선물을 사서 인덱스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인덱스펀드는 지수를 좇아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현물보다 값이 싼 선물로 채워 넣는 쪽이 기관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얘기다. 또 기관들의 선물 매수세는 보유 현물의 손실 폭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선물을 계속 사면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기관들은 보유 유가증권의 손실 폭이 줄어드는 효과도 보게 된다 ”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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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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