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0일 “4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내년에 벌어질 은행간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선도은행의 위치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점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시장으로부터 1등 은행으로 인정받고 은행간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쟁은행도 ‘전쟁’이라는 살벌한 용어를 사용해가며 경영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며 ▦영업수익 극대화 ▦부실여신 방지 ▦분야별 전문가 양성 ▦비용절감 등 4가지가 내년도 경영의 핵심전략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영업수익의 극대화는 은행업의 기본”이라며 “우량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상품을 다양화해야만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본부장에게 해당조직에 대한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며 성과에 대한 평가권을 부여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본부장에게도 지점장 평가권의 50%를 주는 등 영업책임자의 역할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행장은 “현재 우리은행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비이자수익 비율이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다”며 “자기자산이익률(ROA)을 선진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수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황 행장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내년 외환사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려 선두 위치를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내년에 본격화될 은행간 경쟁에 대비, 기존의 ‘10본부 9단 40부서’에서 ‘7단 32팀 3실 7센터’로 조직의 틀을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그는 “올해 은행 경쟁력의 핵심인 정보기술(IT)과 인력 부문의 질을 강화하고 복합금융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며 “지주회사 차원에서 LG투자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그룹 내 타 사업 분야와 투자금융(IB) 부문에서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