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 "3년 내 미국데이터 보안분야 1위 오를 것"

북미 진출 통한 해외사업 확대<br>내년 매출 20% 증가 예상<br>SW 보안 등 신규 사업도 추진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한 해외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조규곤(61ㆍ사진) 파수닷컴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수닷컴은 오는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미국 법인은 지난해 2억원, 올해 4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술경쟁력으로 3년 안에 미국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1위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파수닷컴은 전세계 보안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며 "미국 경쟁업체들이 데이터 보안 분야에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상용화한 파수닷컴은 2000년 설립됐으며 국내 기업용문서보안솔루션(EDRM)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해왔다. 파수닷컴은 국내외 30여개에 달하는 원천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하는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보안 전 영역 풀 라인업을 구축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업체다. 조 대표는 "데이터 보안은 데이터의 이동 경로인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PC, e메일, 모바일 등 전 과정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며 "전 영역에 걸쳐 데이터 보안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은 우리 업체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수닷컴은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모든 데이터 보안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춰 데이터ㆍ소프트웨어 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3ㆍ20 전산대란, 6ㆍ25 사이버 테러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해킹과 테러 위협이 증가하면서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클라우드ㆍ모바일 등 급격한 정보기술(IT) 환경 변화로 기업의 중요 데이터가 보안 통제 범위를 벗어나 정보 유출의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정보 보안시장이 확대되는데다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파수닷컴이 크게 성장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보안에만 철저히 신경 쓰면 됐지만 지금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해커로부터 지키는 보안에서 사업 파트너, 내부자로부터의 데이터까지 지킬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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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닷컴은 삼성ㆍ포스코ㆍCJ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교통상부ㆍ관세청 등 전 산업 분야 2,000여개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처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203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상승,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상 매출이 대부분 하반기에 잡히는 구조라 매년 상반기에는 실적이 떨어진다"면서 "향후 정부에서도 보안 분야 유지ㆍ보수 비용을 15%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의무화해 해당 매출이 상반기에도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 법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계절적 실적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향후 소프트웨어 보안, 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소프트웨어 보안 분야는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분석해 오류를 찾고 보안 취약점을 찾아주는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이고 이제 시장이 시작되는 단계라 신성장 동력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개인들이 사용하는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등 데이터 공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보안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서 내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유료 서비스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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