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터뷰] 오명길 CJ개발 대표

"도급위주 관행서 탈피 디벨로퍼로 체질 개선"


“단순 도급 위주의 관행에서 탈피해 경쟁력 있는 디벨로퍼를 지향하겠습니다” CJ그룹 계열 건설업체인 CJ개발이 건설 시행사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오명길(54ㆍ사진) CJ개발 대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시공으로 돈을 벌고 몸집을 키우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은 CJ개발의 성장모델이 아니다”며 “남들이 할 수 없는 것, 특화된 영역으로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CJ개발은 국내 굴지 그룹의 계열 업체이면서도 독특한 사업영역을 유지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경쟁사들이 아파트 시공으로 외형을 키워온 반면 CJ는 줄곧 주상복합ㆍ타운하우스ㆍ상업용건축과 골프장 등 리조트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온 것. 오 대표는 특히 단순 도급에서 벗어나 직접 시행을 주도하는 디벨로퍼로 회사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ㆍ매출에만 집착해 대규모 아파트 시공으로 돈을 벌고 빠져나가는 것은 디벨로퍼가 아니다”며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개발’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CJ는 향후 개발사업의 시행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ㆍ외식ㆍ문화 콘텐츠를 개발사업과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주거공간이나 쇼핑몰을 지어 팔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완공후에도 회사가 지속적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게 오 대표의 복안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자금조달을 포함한 개발의 전과정을 주도하는 CM(건설사업관리ㆍConstruction Management)를 지향한다는게 오 대표의 구상이다. 오 대표는 내년부터는 실버타운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CJ가 추진중인 실버타운은 단순히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기존의 실버타운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심지에 실버타운을 두되 동남아 등 해외 5~6곳에 체인을 둬 퇴직자들이 보다 역동적인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입주자들에게는 자산관리 등의 한단계 높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겠다는게 오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관행을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비전을 제시해 성장해 나가겠다는게 CJ개발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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