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지역 국제중·외고 특별전형 완전 폐지

'사회적배려' 전형은 유지… 요강 확정해 올부터 실시

올해부터 서울지역 국제중과 외국어고 입시전형에서 외국어 우수학생이 주로 지원해온 특별전형이 완전히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이러한 내용의 '2011학년도 국제중학교 입시요강'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형요강에 따르면 올해 입시에서는 해외에 오래 거주했거나 외국어(영어)에 능통한 학생이 주로 지원했던 특별전형인 국제전형과 차세대리더전형이 없어진다. 외고도 입시요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제중과 마찬가지로 특별전형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외고도 국제중처럼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을 제외한 특별전형이 없어진다"면서 "조만간 요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원의 약 20%(대원중 40명, 영훈중 40명)를 이 같은 특별전형으로 선발해왔다. 특별전형 폐지는 올해부터 교육 당국이 국제중과 외고 등의 입시에서 필기시험 등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전형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서울ㆍ경기 지역 외고들은 외국어 공인성적과 수상 경력 등을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 선발 비중을 전년도에 비해 70%가량 늘리면서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올 입시에서 국제중은 영어인증시험 성적, 각종 외부시험 수상 실적, 영어캠프 및 해외 봉사활동 실적 등을 원서에 기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대원중과 영훈중은 올해 정원 내 신입생 160명을 일반전형(128명),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32명)으로 뽑게 되며 필기시험이나 면접 없이 서류(추천서·학습계획서·학교생활기록부 및 생활통지표)전형과 추첨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중의 비교내신제 폐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원서접수 기간인 오는 10월4일 전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내신제는 국제중 졸업생의 내신성적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곽 교육감은 특정 학교에 내신 혜택을 주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성적 우수자들이 몰려 있는 국제중 학생들이 내신성적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현재 2학년 학생의 80% 정도는 과학고ㆍ외고 등 특수목적고에 진학하기 어려울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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