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투자자만 연초 증시서 '헛물' 켰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11% 추락…기관·외국인 매수株는 14%, 9% ↑

개인투자자만 연초 증시서 '헛물' 켰다 개인 순매수상위 10종목 11% 추락…기관·외국인 매수株 14%, 9% ↑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매수한 종목의 주가는 크게 떨어져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봉'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라 엄청난 평가 차익을 챙겼다. 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을 1천3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985억원) LG카드(674억원), LG화학(633억원), 포스코(60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LG카드가 72.65%나 추락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은9.64%, 엔씨소프트는 7.28%, LG화학은 5.82%, 포스코는 2.41%가 각각 하락했다. 이에따라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는 10.85%나 떨어져 같은 기간 2.85%가 오른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할 때 상당히 큰 손실을 냈다. 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각각 13.66%와 8.68%로 나타나 개인투자자들만 '봉' 노릇을 했음을 보여줬다. 기관이 584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한 하이닉스반도체는 11.59% 뛰었고 LG전자(512억원)는 7.64%, 국민은행(382억원)은 7.65%, 삼성전자(379억원)는 8.88%, 금호전기(368억원)는 27.37% 급등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천982억원)을 비롯해 SK(1천629억원), LG(1천227억원), 한국전력(1천122억원), 국민은행(1천27억원)을 주로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 중 SK만 4.39% 하락했을 뿐 LG는 16.57% 뛰었고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국민은행은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주로 매수한 종목 보다 기관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가 많이 올라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관의 응집력이 강함을 과시했다. 업종별로도 기관이 순매수한 9개 업종 중 섬유의복(10.78%), 의약(10.67%), 의료정밀(14.51%), 건설(9.17%), 증권(9.80%), 전기전자(8.86%) 등 6개 업종의 주가가큰 폭으로 치솟았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8개 업종 중에서는 건설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9.05%)등 3개 업종, 개인이 순매수한 10개 업종 가운데서는 증권과 종이목재(9.73%) 등 2개 업종만 수익률이 돋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적으로 9천3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39억원, 개인은 8천34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입력시간 : 2005/02/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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