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4일 차세대 초고속 D램인 14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이 반도체는 삼성이 지난 7월 선보인 72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과 정보처리속도는 같으면서 집적 용량은 2배로 늘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컴팩, 델 등 세계 주요 컴퓨터업체에 시제품을 제공한 뒤 내년부터 월 10만개씩 생산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내년 3·4분기부터 100만개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은 회로선폭 0.23㎛(1㎛은 100만분의 1M)의 미세가공과 정보처리 속도 900㎒의 성능을 갖춘 세계 최대 용량의 초고속 D램이다. 이같은 정보처리속도는 초당 신문지 12만8,000쪽의 데이터를 처리, 범용제품과 PC-100용 제품에 비해 각각 25배, 10배 빠른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14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 개발로 2000년대에 메모리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이는 초고속 D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회로기판 양면에 장착할 경우 총 메모리용량이 288메가 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