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스승을 날을 맞아 8일 인천 계양구 작전중학교에서 일일교사 체험에 나섰다. 1학년 4반 교실에서 "나한테 맞는 꿈을 찾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수업을 시작한 서 장관은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문제는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라며 "이를 알려면 다양한 체험을 해봐야 한다"고 2016년 도입 예정인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꿈을 찾지 못해 고민 중인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서 장관은 "교육부 장관이 돼야겠다는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처음부터 큰 꿈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1년 뒤, 5년 뒤에는 무언가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다음에 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업을 들은 양마리아(12)양은 "꿈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채운아(12)양도 "어릴 적부터 차근차근 꿈을 찾아 마침내 장관이 되셨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생회장인 김은진(14)양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과도 소통하시려는 모습에 학생들이 모두 좋아했다"고 전했다.
수업을 마친 뒤 서 장관은 "중1인데도 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어 다행"이라며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들지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강연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학교 현장의 고충을 들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달라는 요청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정책목표 중 하나가 교육여건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이나 그 이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학교 신설ㆍ증설 등을 어떻게 할지 교육청별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